면세점, 봄바람 부나... 관광객 회복에 수익성도 청신호
면세점, 봄바람 부나... 관광객 회복에 수익성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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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매출추이 및 외국인 이용객수. (제공: 한국면세점협회) ⓒ천지일보 2019.4.16
국내 면세점 매출추이 및 외국인 이용객수. (제공: 한국면세점협회) ⓒ천지일보 2019.4.16

3월, 월매출 사상첫 2조돌파

순수 외국관광객 유입 증가

“수익성 개선, 분위기 호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국내 면세점 매출이 신기록을 기록 중이다. 보따리상(따이공) 유치 경쟁에 실속 없는 성장이 우려됐지만 3월 들어 수익성 개선 요인들이 증가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2조 1656억원으로, 월별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3번째 기록 경신이다. 지난 1월에는 1조 7116억원, 2월에는 1조 7415억원으로 계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매출 강세는 보따리상의 요인도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의 영향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줄어들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물꼬를 텄다. 타지역 단체 관광객 유입 역시 한몫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에는 중국 평안보험이 인센티브 단체관광을 확정하면서 3700명이 순차적으로 한국을 찾고 있다. 이들은 신세계면세점, 한화갤러리아, 신라면세점, HDC신라 등 4곳 쇼핑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구매력이 큰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들의 통큰 쇼핑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롯데도 3월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 2000명을 유치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3월 외국인 매출은 전체의 85%에 해당하는 1조 83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외국인 매출보다 30.2%나 증가한 수준이다. 3월 외국인 객단가 역시 108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외국인 이용객수도 169만 6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성장했다. 월별 기준으로도 역대 최다 외국인수다.

업계의 훈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외 아시아 지역 단체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4월에도 일본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600명을 유치했다. 일본 통신관련 기업 ‘월드이노베이션러브올’ 임직원은 13일과 15일 각각 800명씩 총 2회로 나뉘어 롯데면세점을 방문했다. 또 16일에는 대만 단체관광객 1000명이 제주점을 찾았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단체관광객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평안보험 등 200명, 300명씩 여러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이 예정돼 있다.

매출 대비 30%가지 상승했던 알선 수수료율이 20%까지 낮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도 업계의 청신호다. 4월 들어 다시 수수료 경쟁이 있긴 했지만 롯데나 신세계의 경우에는 강남 지역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북 지역에서는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신세계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강남에 점포가 없는 호텔신라는 경쟁사보다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호텔신라 면세점 사업 영업이익은 2017년 580억원에서 2018년 1960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2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따이공에 한정돼 있던 수요가 인바운드 관광객, 인바운드 여행사 증가 등으로 확대되면서 면세점 업체들의 매출 증대는 물론 협상력 개선에 따른 알선수수료율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며 “면세점 매출에서 불법적인 따이공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합법적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상승하게 되면서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관광 관련 한중간 차관급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고 크루즈 관광 상품이 재개되는 등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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