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천지일보DB

50일 만에 전국 65개소 적발

업종허위신고·성매매 등 다양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찰이 ‘버닝썬 게이트’를 계기로 허위 업종신고, 성매매 등 유흥업소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을 전국 단위로 펼친 결과 약 50일 간 270여명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올해 2월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여 65곳을 적발해 267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불법 영업 수익금 9700만원도 몰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단속으로 업주 103명, 종업원 48명, 성매매 여성 92명, 성매수 남성 23명, 건물주 1명이 검거됐다.

다만 경찰은 이 단속 수치가 당시 영업 중이던 업소들에 관한 것이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가 운영에 관여한 ‘버닝썬’과 ‘몽키뮤지엄’ 등의 클럽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영업을 그만둔 업소들이 포함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단속된 업소 가운데 유흥주점에서 술자리 이후 같은 건물이나 주변 호텔로 자리를 옮겨 성매매를 알선하는 수법으로 운영된 유흥업소가 52곳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에서 유흥업소 3곳을 운영하면서 인근 호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 등 13명을 검거했다.

또 경찰은 이들이 사물함에 숨겨 둔 대마 122개를 압수했고, 관련자 중 2명이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는 등 마약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지난달 12일 같은 건물 모텔에서 성매매 알선을 하는 수법으로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 등 18명과 모텔 주인 등을 붙잡았다.

전남경찰청은 한 달간의 잠복근무를 벌인 긑에 성매매 알선을 한 유흥업소 일당 17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광주경찰청은 합동 단속팀을 구성, 유흥주점 업주 등 7명을 붙잡았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말 인터넷 광고를 통해 1인당 50만원씩 받고 성매매 알선을 한 업주 3명의 덜미를 잡았다. 이들은 종업원 수 100명에 룸 39개를 갖춘 부산지역 최대 규모의 유흥주점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를 했지만 실은 유흥주점으로 불법 영업을 한 클럽 13개소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몽키뮤지엄을 둘러싼 의혹과 흡사한 사례다.

경찰은 다음달 24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이면서 클럽 등 유흥업소와 연계한 성매매 등 문제를 파악하는 일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클럽 형태인 일반음식점 운영에 대한 합동 단속도 펼쳐 불법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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