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 여파로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 상장폐지를 맞게 됐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의 상장채권 ‘아시아나항공 86’이 오는 4월 8일 상장 폐지된다고 밝혔다. 폐지 사유에 대해 거래소는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감사의견 한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부적정·의견 거절·한정을 받은 회사의 채권은 상장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86의 매매거래는 27일까지 정지된다. 이어 28일부터 7일간 정리매매가 이뤄진다. 다만 이 채권은 다음 달 만기를 앞두고 있어 원리금 상환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 회사의 ABS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조원이 넘어간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등급인 BBB- 보다 한 단계라도 떨어지면 ABS를 즉시 상환해야 하겠다는 특약을 걸었다.

한편 거래소는 감사의견 한정에 따라 오는 28일 아시아나항공을 KRX300, KRX300 섹터지수에서 제외하고 금호산업은 KRX건설 및 KRXMid200 지수 등에서 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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