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귀남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장 (출처: 연합뉴스)
배귀남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장 (출처: 연합뉴스)

범부처사업단, 오염물질 생성과정 규명키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극심해진 초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항공기를 운항한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사업단은 20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추진경과 공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사업단은 미세먼지의 과학적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범부처 단일 사업단으로 출범, 2017년 9월에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국민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별로 사업단에서 진행한 중간 연구경과와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한 미세먼지 관련 대표 연구개발 성과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단은 “대기에서 오염물질의 이동·반응·생성 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형 항공기 개조를 완료했다”며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부터 이 항공기로 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5∼6월과 9∼10월 이 항공기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업단에 따르면 항공기는 대기질이 나쁜 서해 상공을 따라 비행하면서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산업공단 지역의 대기질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은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 물질의 생성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실험장치인 ‘스모그 챔버(Smog Chamber)’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7㎥짜리 소형급 챔버만 있었는데, 27㎥짜리 중형급 챔버도 마련해 미세먼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중형급 챔버는 장기간의 미세먼지 변화를 관찰할 수 있으며, 장거리 유입 및 변환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성과도 발표됐다.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 중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각각 90% 이상씩 제거할 수 있는 촉매와 탈황제 개발이 대표 사례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다. 과학기술적 해결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은 경제발전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사업단에 2020년까지 총 496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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