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0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에서 한 시민이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0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에서 한 시민이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0

서울 작년 하반기 월평균 2만 8096원

난방보다 냉방에 전기료 더 들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에 대한 전기요금에서 서초구는 가구당 월평균 4만 614원으로 사용량이 가장 낮은 관악구(2만 230원)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전 전력데이터 개방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서울 25개 구별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에서 서초구(300.3kWh)와 강남구(287.8kWh)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력 사용이 가장 낮은 구는 관악구(203.5kWh)와 금천구(222.2kWh)였다.

이 기간 전기요금을 살펴보면 서초구는 가구당 월평균 4만 614원, 강남구 3만 6787원, 금천구 2만 2859원, 관악구 2만 230원이었다. 서울시 전체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251.8kWh, 요금은 2만 8096원이었다.

이 자료는 6개월 단위로 집계된 하반기 데이터이지만, 지난해 여름 가장 더웠던 시점(8월 1일, 39.6도)과 겨울에 들어 가장 추웠던 시점(12월 28일, 전국 영하 7도)을 포함하고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서울시 가구당 전력 사용량과 요금이 가장 높았던 때는 8월(371kWh, 4만 9154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여름 111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이 증가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지난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2월 서울시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222kWh에 요금은 2만 3758원이었다. 동절기 전기요금은 하절기의 절반도 채 안 됐다. 10월(201kWh, 1만 9978원)의 경우 전기요금 평균이 2만원에도 못 미쳐 가을철은 봄철과 함께 전력 비수기임을 나타냈다.

가구당 전력사용이 1년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8월 구별 전력사용량과 요금은 서초(463kWh, 7만 5794원), 용산(418kWh, 6만 9843원), 강남(435kWh, 6만 4780원) 등이 가장 높았다. 반면 관악(294kWh, 3만 4346원), 금천(323kWh, 3만 8863원), 강북(332kWh, 4만 1700원) 등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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