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우체국 직원이 세종시 조치원읍 한 다세대주택 우편함에 한국전력공사가 발송한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를 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7일 우체국 직원이 세종시 조치원읍 한 다세대주택 우편함에 한국전력공사가 발송한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를 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파와 여름 폭염으로 지난해 가계의 임대료, 수도·전기요금 관련 지출 증가율이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임료 및 수도 광열 지출은 148조 1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임료 및 수도 광열 지출은 전·월세, 수도요금, 전기요금, 관리비 등 주거에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폭염과 맹추위 등 이상 기후로 냉난방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임료 및 수도 광열에는 집세도 포함되지만 지난해 전셋값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4%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으며 월세는 0.3% 하락했다.

임료 및 수도 광열 지출은 생계에 필수적인 부분이라 가계 지출을 줄이기가 어렵다. 특히 주거비 지출은 저소득층일수록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전기세 인하, 유류비 인하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생계에 필수적인 지출 가운데 의료·보건 지출도 6.6% 늘어난 45조 9568억원으로 조사됐다.

교통비 지출은 97조 8024억원으로 5.5% 증가한 반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110조 779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증가율(3.9%0)이 높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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