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시론] 이 나라가 사는 길… 청년이 강의(强義)한 사랑을 가질 때
[천지일보 시론] 이 나라가 사는 길… 청년이 강의(强義)한 사랑을 가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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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분들은 어릴 적 누구나 들어본 메시지다. 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은 먹기 위해 사는 것도, 살기 위해 먹는 것도 아닌,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기성세대는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그 같은 희망을 안겨주려 애를 썼으며, 어쩌면 초등 중등교육의 목표이며 제일 덕목 중 하나였는지도 모른다. 

청년은 곧 미래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에게 꿈이 없다면 이 나라 또한 미래가 없어진 것이다. 적어도 이 나라는 한 번도 이런 적은 없었다.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쳤어도 이런 적은 없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화랑들은 삼국통일이라는 목표 즉, 꿈을 이루기 위해 세속오계라는 계(戒)를 정하고 그 속에 스스로 굴복하고 연마하고 호연지기를 익혀 결국 삼국통일이라는 원대한 과업을 이룰 수가 있었다. 왜 신라였어야 하냐고 하겠지만, 당시 누가 하든 한반도는 반드시 통일돼야 했다. 

일제 강점기, 그 암울한 처지에 모두가 희망을 잃고 살아갈 때 눈을 뜬 청년들은 농촌계몽이라는 이름으로 백성들의 생각을 깨우고 독립의 의지를 키워야 했다. 그 길은 희생의 길이며 선지자·선구자의 길이었으며 누군가 꼭 먼저 걸어야 하는 청년의 길이며 사명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매헌 윤봉길은 고향(충남 예산)에서 어린 청년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농촌계몽운동을 하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거행된 일본전승축하기념식에서 일본수뇌부에 수류탄을 던질 때 25세 약관의 나이였다. 

그가 중국으로 건너가기 전의 삶은 오늘 우리의 귀감이 되며 스승의 길이 되기에 충분하다. 당시 그가 걸은 숭고한 길 이면엔 그가 남긴 글이 있었다.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해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다짐한다/ 우리 청년의 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 더 한층 강의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의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고 했다.

또 그는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즉, ‘사내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 장부의 길이며 청년의 길이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 이 시대 청년의 현실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우리 미래인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기성세대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할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이 나라 젊은이들이 그 중심에 있었다면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요즘 여론조사를 빌리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적 안보적 경제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주목해야 할 이유는 따로 있다. 청년들이 판단하는 문 대통령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며, 나아가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어떤 것도 아닌 공정의 여부, 문 대통령이 선거운동과 집권 시 가장 강조한 슬로건이 있다면 바로 ‘공정한 나라’였다. 즉, ‘룰(a rule)’을 의미한다. 공정, 평등, 정의 등의 단어들은 유사한 공통점을 가진 단어들이다. 이 말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복잡한 것보다 자신들이 공정하고 정의롭게 게임을 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달라는 것이다. 그러한 환경이 오히려 파괴돼 간다는 의미다.

나와 우리만의 정의, 우리 편에서의 평등과 공정은 지금 이 사회와 나라를 불안과 불신과 증오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게 하고 있다.

요즘 해괴한 용어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됐으니 ‘내로남불’이다. 이 단어가 주는 의미는 이 사회가 거짓과 위선의 사회가 돼 있음을 방증하는 표현이다. 내 생각과 내 편에서가 아니라 옳고 틀린 것을 분별해서 옳은 편에, 정의의 편에, 강의(强義)한 편에 서는 진정한 청년 같은 청년이 필요한 시대다.

이제 필자는 젊은이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기성세대를 의지하지 말고, 암울한 시대마다 앞장서 왔던 청년들의 높은 기개를 본받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선진들의 유전자, 힘들 때 주저앉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일어서고 앞장섰던 그 유전자를 이어받아야 할 때다. 그것만이 이 나라가 사는 길이다. 청년이 곧 미래고 주인이기 때문이다. 청년이 희망이 없다면 이 나라가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청년이 강의(强義)한 정신으로 다시 일어설 때 이 나라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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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희 2019-03-19 10:02:45
청년은 미래이며 희망이니
정의로운 청년들이 많아지면
한국에 미래 밝아지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