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0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여당이 오는 2020년까지 드론과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한 미세먼지 감시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국 대기배출 사업장 5만여곳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위한 것으로, 배출원 추적 매뉴얼을 제작하고 이달까지 드론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5월까지 배출원 추적 매뉴얼을 완성하고, 각 지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해당 미세먼지 단속 시스템을 전국 확대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매뉴얼에는 드론과 이동측정차량 사용법,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오염물질 측정 방법, 데이터 해석 기법, 미세먼지 발생지역의 오염사업장 특정 방법, 후속조치 방법 등이 담긴다.

정부는 지난해 시범단속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실효성이 검증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원은 지난해 드론 2대를 9일 동안 운영해 수도권 지역 사업장 3674곳을 점검하고 57곳을 적발했다.

환경부는 또 이달까지 미세먼지 감지 드론 6대를 수도권과 영남권에 실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와 부산시, 울산시 등 지자체 3곳도 해당 드론 3대를 추가 구입했다. 드론 1대당 4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미세먼지 감지 드론은 측정센서를 장착하고, 150m 상공에서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 미세먼지(PM), VOCs 등 30여 항목을 측정한다.

넓은 지역의 다수 오염배출원의 관리‧감독에 쓰인다. 불법행위에 대한 촬영 기능도 갖춰 향후 후속조치를 위한 근거 마련에도 유리하다고 설 의원은 전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미세먼지 이동측정차량 3대도 실전에 투입한다. 대기질 분석장비를 탑재하고 VOCs 등을 ppt(1분의 1초) 단위로 정량 분석한다. 시료 채취나 전처리 과정 없이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설훈 의원은 “국민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실효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에게 도움 되는 미세먼지 대책이 하루빨리 도입되도록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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