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일 오후 박근혜대통령무죄석방운동본부가 서울역에서 탄핵 무효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일 오후 박근혜대통령무죄석방운동본부가 서울역에서 탄핵 무효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9

제112차 태극기집회, 탄핵 무효·석방 주장

10일도 보수단체 집회 줄줄이 진행 예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곳곳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힘차게 터져 나왔다. 오는 10일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선고가 이뤄진 지 정확히 2년째 되는 날이다.

이날 진행된 집회들은 대부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문재인 정권의 실정’ 등을 규탄하는 보수우파 단체 행사였다.

먼저 천만인무죄석방본부(석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요구 집회’를 열었다. 대한애국당이 주관한 집회 곳곳에는 ‘좌파독재 OUT’ ‘헌법재판소 8:0 사기 탄핵 특검하라’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 우리가 구출하자’라는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로 다시 복귀시켜야 하며 현 정권인 문재인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을 늦어도 4월 안에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등 태극기 집회를 보도하지 않는 언론은 언론위원회에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라며 “더는 침묵하지 말고 오늘 본 광경을 똑바로 보도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집회가 끝난 후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휘날리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3.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3.9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도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와 자유대연합도 이날 오후 각각 시민열린마당과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김영순(65, 서울 종로구)씨는 “헌법재판소가 국정농단 사태를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시킨 것은 위법”이라며 “하루빨리 ‘빨갱이’ 문재인 대통령은 물러나고 박 전 대통령은 석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기침체와 미세먼지 등 문 대통령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있는 것을 가만두고 볼 수 없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한 김영호(가명, 68대)씨는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오히려 나라를 거덜 내는 문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지금 이 대한민국을 북한에 넘겨주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오후 내내 광화문 인근에서 각종 보수단체 집회가 진행됐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3.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3.9

탄핵 2주년 당일에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된다. 애국당과 석방본부는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역에서 ‘3.10 탄핵무효 태극기항쟁’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역~숭례문~남대문시장~을지로입구~헌법재판소 인근까지 행진을 벌인 뒤 오후 4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2년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며 시위를 하던 중 사망한 5인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과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날 오후 1시와 오후 6시에 헌재 앞 안국역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화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화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9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