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원내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천지일보 2018.6.25

“결렬 직전까지 파악 못하고 엉뚱한 소리”

“판단력 잃고 맹목적으로 집착한 결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1일 “국민에게 ‘환상’을 불어넣던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세력의 무능함과 어리석음은 통탄할 지경”이라며 국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정부의 무능함을 사과해야 마땅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적어도 청와대가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오버해서 신한반도 체제니 뭐니 할 수 있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일 알았는데도 그랬다면 제정신이 아닌 것이고, 몰랐다면 한미동맹의 균열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안 그래도 우리는 빠진 채 종전선언 운운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한반도 운전자는커녕 차에서 쫓겨나 구경꾼으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뭔가 우리 목소리도 내지 않고, 미·북끼리 알아서 하면 된다는 청와대의 태도에 매우 놀랐다”며 “결렬 직전까지도 문 대통령은 상황파악이 전혀 안된 채 장밋빛 환상에 빠져 국민에게 엉뚱한 소리만 한 셈이다. 이것이 작금의 한미동맹의 현주소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결국 이렇게까지 된 것은 대북경제협력 얘기만 나오면 비굴할 정도로 정신을 못 차리는 문 정부가 정작 협상의 본질인 비핵화를 놓친 채 자기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또 “이렇게 결렬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내 정치상 궁지에 몰릴텐데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며 “비난을 피하기 위해 포퓰리즘적 대응을 할 위험이 있다. 심지어는 중재자를 자처한 문 대통령이나 정부를 문제 삼을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냉철한 판단력을 잃고 남북관계 개선에 맹목적으로 집착한 결과”라며 “평화는 스스로 위안하고 꿈 꾼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냉철하고 전략적 태도로 임해야 지켜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교적 군사적 힘을 키워야 한다. 그 힘은 정세를 바라보는 냉철한 안목, 동맹국과의 강력한 신뢰와 공조, 대화의 힘을 뒷받침할 강력한 군사적 압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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