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휘날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휘날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주요 언론 뉴스, 트럼프·김정은에 관심 집중… 그들만의 잔치 전락 우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7일 열린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수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새로운 당대표와 최고위원 지도부를 선출하고 새출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린 상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주요 일정이 진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언론들은 대부분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요 온라인 매체에서도 메인 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으로 도배됐다. 한국당의 전당대회 뉴스 기사는 찾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예전 같으면 한국당의 전당대회 소식이 주요 뉴스로 다뤄져야 할 상황이다.

이런 상태라면 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미 2차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졌을 당시 일부 후보들이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그들만의 잔치’가 된 상황에서 ‘찬물’도 끼얹어졌다. 전당대회 시작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이다. 촛불 관련 단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기습 시위로 현장 분위기만 어수선해졌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가 열리는 27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 행사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시민단체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촛불대학생·청년들 소속 회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가 열리는 27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 행사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시민단체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촛불대학생·청년들 소속 회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이날 오후 1시 10분경 전당대회 출입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촛불대학생·청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50여명이 기습적으로 시위를 시작하면서 소동이 시작됐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중대 범죄혐의자 황교안 비호 진상규명 방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부끄러운 역사왜곡 온국민이 분노한다” “괴물 황교안” 등의 피켓을 든 채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인원은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감옥에 갇힌 모양의 팻말을 흔들며 황 후보를 감옥에 보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국당 당원으로 보이는 이들은 기습 시위대에 맞서 “민주노총 물러가라” “빨갱이들 다 잡아가라”고 외쳤다. 양측에 고성이 오갔다. 경찰이 투입되고 한참 지나서야 소동이 진정됐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전당대회는 시작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24일 모바일과 현장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선거인단 사전투표와 전당대회 현장투표에 지난 25~26일 시행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를 반영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는 오후 7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