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출처 : 뉴시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미 동맹국들 사이에서 시험대에 올라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각)으로 보도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밤 전용기를 타고 미 메릴랜드주(州)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 참석하며, 미북정상회담 동안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희망하면서도 회담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폼페이오는 먼저, 미북 양국이 현재 줄다리기를 하며 이해관계가 대립되어 있으며, 북한이 여전히 경제 제재는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가 쉽지는 않지만 잘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폼페이오는 “우리는 이 일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세계가 요구하는 것보다 느릴 수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북핵 위협을 인정하면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

폼페이오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는 ‘아메리카 퍼스트’ 슬로건에 빗겨가지 않으면서도 동맹국이라 하는 영국, 프랑스의 기대치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과 미 동맹국들 사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데 지속적인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보도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과 관련,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가장 큰 과제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폐기(dismantling) 일정표’를 끌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더불어, 북한과 테이블에서 수차례 얼굴을 마주했던 폼페이오가 이번에는 무언가 새로운 실적을 쌓을 수 있을지, 없을지 시험대에 올라있다며, 이번 미북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정치 평론가는 “폼페이오는 현재 북한의 비핵화 이슈뿐만 아니라 이란과 베네수엘라 사태 등 미국과 적대관계에 놓여있는 국제적 사안에도 머리가 아프다”며 “향후,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 동맹국들과 어떠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대처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