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7

“발언의 골자와 달리 보도”

“허무맹랑한 정치공세”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일부 민주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사죄하는 등 진화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5일 “홍 원내대표가 내 발언의 뜻을 몰랐던 것 같다.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제가 세미나에서 한 젊은 세대 교육에 대한 발언을 놓고 일부 언론과 야당 측의 허무맹랑한 정치공세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홍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20대가 가장 보수적인 이유’와 관련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1960~19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러한 발언을 놓고 ‘20대 지지율이 낮은 것은 교육 탓’이라는 취지로 보도되자 홍 대변인은 “허무맹랑한 정치공세”라며 “이전 정권에서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 하에 남북한 대결 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가 당시 교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발언의 골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10대의 북한에 대한 적대의식이 과거 40%대 초반에서 5%로 줄었다”며 “최근 한반도 화해협력 분위기와 이것으로 인한 교육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엉뚱하게 반공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 때문에 당 지지율이 적게 나온다고 말하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유감을 표하며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요즘 며칠 동안 20대 청년에 대한 우리당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20대 청년 발언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3.1혁명을 이끈 유관순은 16살의 학생이었고, 백범 김구도 18세에 동학운동에 참여했다”며 “위대한 힘은 청년 정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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