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5

“실질적 대안 마련” 약속

청년 민심 달래기 방안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자당 의원의 ‘20대 비하’ 발언에 사죄한 데 이어 청년문제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저는 우리 민주당이 20대 청년 현실에 공감하고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청년미래기획단’ 설치를 통해 당과 청년의 소통과 공감의 창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20대 청년의 절망감과 상실감을 보듬어 안는 것은 기성세대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우리 사회 구조적 불평등과 극심한 취업난, 불확실한 미래는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년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옥죄는 만연한 문화에 대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불평등, 불공정, 취업문제 등 현실의 답답함을 풀어낼 현실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정청이 청년 문제를 국가의제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는 20대 청년의 당 지지율 하락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대 비하’ 발언으로 인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여론 조사 결과, 2월 셋 째주 문재인 정부 지지율은 각각 20대와 학생이 각각 41.5%와 38.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전날 설훈·홍익표 의원 등 자당 의원의 ‘20대 비하’ 발언이 논란됨과 동시에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도 3.1 운동과 관련한 발언에서 “3.1혁명을 이끈 유관순은 16살의 학생이었고, 백범 김구도 18세에 동학운동에 참여했다”며 “위대한 힘은 청년 정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의 사과에 대해 “홍 원내대표가 내 발언의 뜻을 몰랐던 것 같다.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허무맹랑한 정치공세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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