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0

“한국당, 까다로운 조건 걸며 국회 안 열어”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일주일 앞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가) 불가역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북미회담이 열리면 12개 과제를 다룬다고 하는데 몇 개가 합의될지는 모르겠지만 1차보다는 더 진도가 나갈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이 이뤄지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서 남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국면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교류가 활발해지면 분단사 70년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 공존 체제로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국회 정상화에 대해선 “2월이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는데 한국당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며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하다. 국회 문을 안 열면 안 된다고 설득했는데도 미동도 안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광주형 일자리,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합의에 환영했다.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고임금 구조로 가는 한국사회에서 임금만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틀을 갖춰서 운영하는 지역 상생형 일자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를 선도적 모델로 삼아 늦어도 3월 안에는 몇 개 모델을 더 만들어서 추진하려고 정부와 합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합의한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입법해야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작년에는 편성된 예산안을 갖고 조정하려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미리 돌아서 3월 예산 편성할 때 반영하는 절차를 밟겠다”며 “경남 창원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어 먼저 예산정책협의회를 했고, 이후 차례로 모든 지역을 돌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8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진행한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밝힌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이 대표가 통상 9월에 실시하던 여당 예산정책협의회를 7개월이나 앞당겨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한 것은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으로 인한 정치적 공백을 메꾸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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