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권리 신장 캠페인에 참여중인 소녀들. (제공: 플랜코리아)
여아 권리 신장 캠페인에 참여중인 소녀들. (제공: 플랜코리아)

“29개 국가서 여성 할례 이뤄져
2030년까지 근절 활동 벌인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늘(6일)은 ‘세계 여성 할례 철폐의 날’이다.

여성 할례(FGM, Female Genital Mutilation)는 주로 아프리카 및 이슬람 신앙을 하는 지역에서 행해지는 성의식으로 남성 할례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여성의 성욕을 불경 시 여겨 여성 외부생식기 대부분을 제거하거나 절단한 후 소변을 볼 수 있을 정도만 남기고 봉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플랜코리아(대표 이상주)는 ‘세계 여성 할례 철폐의 날’을 맞아 플랜인터내셔널의 여아 권리 신장 캠페인을 통해 2030년까지 여성 할례 근절 활동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 29개에 이르는 국가에서 여성 할례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이들은 할례를 금지하는 법률 제정을 위한 캠페인, 어린이를 비롯한 주민들과 지역관계자들,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토대로 인식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활동과 할례에 대한 인식 개선 상담과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여성 할례 금지법이 만들어진 국가에서는 이 법률이 실제 엄격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검찰, 법원, 여성할례반대협의회 등과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플랜은 아직도 여성 할례가 성행하는 나라 중 한 곳인 에티오피아의 한 외곽마을에서 아동 조혼, 성폭력, 여성 할례 근절을 위한 인식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0여명의 현지 여아들로 구성된 ‘할례근절 클럽’과 함께 활동 중이다. 이 클럽은 에티오피아 지역사회에 할례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플랜은 15~49세 여성의 할례 수술경험자 비율이 97%에 달해 여성 할례 시행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기니에서도 할례근절을 위한 ‘Save girls from FG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니의 ‘키시두구 보건 진흥 청소년 연합’이 해당 프로젝트의 시행 파트너로 함께한다.

이들은 할례 경험자들과 경험자하지 않은 소녀들 간의 대화와 토론을 이끌어내고, 할례 철폐에 관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게임을 하며 인식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플랜의 한국지부인 플랜코리아는 “잘못된 믿음 아래 이뤄지는 할례로 인해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할례가 성행하는 국가들에서 많은 여아들이 이를 근절하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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