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미사 중 참가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미사 중 참가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상 처음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수도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UAE 역대 최대 규모의 미사를 집전했다. UAE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의 핵심 일원으로 예멘 내전에서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사에는 가톨릭 신자와 이슬람교 신자 등 17만명 가량이 참석했다. 4만 3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경기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미사에 참여하기 위한 인파들이 몰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사에 앞서 교황은 전날 아부다비에서 UAE 군주와 고위 정치인, 귀족, 이슬람과 유대교 등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를 함께 만들든지, 미래가 없이 살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면서 “종교가 군사력의 논리에 맞서 서로 손잡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위험해진다. 신은 평화를 좇는 이와 함께 하신다”고 연설했다.

또 동아시아의 명절인 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5일은 극동과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이 음력 새해를 축하하는 날”이라며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그들이 스스로와 타인, 신의 피조물들과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 덕을 실천할 수 있길 빈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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