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목격자 증언 “바위 쪽으로 걸어가다가…” (출처: JTBC)
그랜드캐년 추락… 목격자 증언 “바위 쪽으로 걸어가다가…” (출처: JTBC)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한인 유학생 소식에 사고자의 귀국을 도와달라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에도 그를 도우려는 동문과 각계각층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박준혁(25)씨의 조속한 국내 송환을 위해 그가 재학 중인 부산 동아대는 24일 학생처장 주재회의를 열고 학교 차원에서 대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모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수학과 학생과 교수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300만원을 박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동아대는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등을 통해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동문회 및 외부단체에도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처장을 미국 현지로 보내 박씨의 건강을 살필 예정이다.

박씨의 국내송환을 위한 도움의 손길은 학교 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박씨의 무사 귀국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힌 항공의료 이송 전문기업 ‘프로텍션 메드’과 외교부 역시 그의 가족을 돕기에 나섰다.

다만 외교부는 의료비 등 비용 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박씨와 그 가족들에게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박씨 지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말에 “이번 사고로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 대해 저희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가 캐나다 유학 시절 있었던 밴쿠버 한인 단체도 후원금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씨는 10억원의 병원비와 2억원의 이송비를 두고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 가족은 그랜드캐니언 추락 사고와 관련해 관광회사와의 배상 책임 등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개인의 과실에 국가 세금을 투입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측과 “개인이 해결하지 못하면 국가가 도와줘야 한다”는 측으로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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