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북 성사 관심…북한 내 종교자유 실태는 (출처: 연합뉴스)
교황 방북 성사 관심…북한 내 종교자유 실태는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을 언제 방문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3일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파나마로 향하던 전용기에서 방일 계획 질문에 “11월에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교황은 11월 말 닷새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981년 방일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어 두 번째로 일본을 찾은 교황이 된다.

교황은 아울러 이날 기내 회견에서 “이라크도 방문하고 싶지만, 아직 안전 면에서 위험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파나마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3월 하순 모로코, 5월 초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 5월 하순 루마니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또한 11월에 일본에 가기 전에는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지난 10월 18일 문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것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방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교황청은 북한에서 공식 초청장이 오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그러나 이날 미국 매체인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교황청의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2019년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VOA에 교황의 내년 일정을 언급하며 이미 해외 순방 일정이 꽉 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합뉴스 측과 인터뷰를 진행한 교황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년에 교황이 방문 의사를 밝힌 나라들 가운데 일본 등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순방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는 이유로 내년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지 않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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