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8.9.22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 DB

내년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 맞아 담화문 발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한다는 것이다. 좋은 정치는 상호 의무이기도 한 기본 인권을 존중하고 증진해,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신뢰와 감사의 유대로 이어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2019년 1월 1일 ‘세계 평화의을 맞아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를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또 참된 정치 생활은 개인들의 공명정대한 관계와 법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과 모든 세대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관계, 지성 등)을 확신할 때에 참된 정치 생활이 쇄신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좋은 정치는 젊은이의 참여와 타인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킨다고 봤다. 덧붙여 정치권력이 소수 특권층 개인의 이득을 옹호하는 목적으로만 행사될 때 미래는 위태로워지고 젊은이들은 불신에 빠질 수 있지만, 정치가 젊은이들의 재능과 열망을 구체적으로 북돋워 준다면 젊은이들 얼굴과 앞날에 평화가 피어날 것이라고 표명했다.

정치의 역할과 책무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정치인들은 자기 나라와 시민들을 보호하고 정의롭고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한 조건을 창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게 교황의 설명이다. 덧붙여 사람들의 생명과 자유와 존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을 바탕으로 정치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정치는 참으로 사랑의 탁월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실제로 평화는 인간의 상호 책임과 상호 의존에 근거한 위대한 정치 계획의 소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이 그 권리를 의식하는 것은 불가피하게 의무를 전제한다. 이런 권리의 소유는 그에 대응하는 이행할 의무를 포함한다”며 “이는 인간 존엄의 요구이자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할 의무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 “평화는 날마다 새롭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과업이기도 하고 마음과 영혼의 회개를 수반한다”며 “이러한 내면의 평화와 공동체의 평화는 ‘자신 자신과 평화’, ‘다른 이들과의 평화’ 등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측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교황은 평화는 결코 권력과 공포로 이뤄지는 균형으로만 평가 절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평화에 이르기까지가 쉽지 않다’라는 이유에서다.

덧붙여 “고조되는 위협과 무절제한 무기 확산은 윤리에 어긋나며 참 평화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민을 온갖 악의 온상이라고 비난하며 가난한 이들에게서 희망을 빼앗아 가는 정치 담론은 용납될 수 없다”며 “오히려 평화는 개인적 배경 여하를 막론하고 개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임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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