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비 8일이나 일찍 시작해

과일·정육·주방가전 등 최고 40%↓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올해 설 제수용품 할인행사를 예년보다 더 앞당겨 시작한다. 이마트는 2019년 설을 12일 앞둔 24일부터 30일까지 제수용 음식재료와 제기 등 설 제수용품을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 이는 설을 9일 앞두고 제수용품 행사를 시작했던 2018년보다는 3일, 설 4일 전부터 행사에 돌입했던 2017년보다는 8일이나 빨라진 것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설을 2주가량 앞두고 제수용품 행사를 시작하는 이유는 명절 연휴 기간 해외 또는 국내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미리 제사를 지내는 수요가 늘어 제수용품 매출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가 최근 3년간 설 직전 2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과, 배, 한우, 굴비, 갈치, 밤, 대추 등 주요 제수용품 매출이 ‘D-6일~설 당일’에서 ‘D-13일~D-7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D-6~당일’ 매출비중이 65.3%였고 ‘D-13~D-7’ 매출비중은 34.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D-13~ D-7’ 매출비중이 43.1%까지 확대됐다.

이런 흐름을 고려해 이마트는 할인행사를 앞당기고 사전물량 비축과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제수용품 물가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작년 개화기 냉해 및 생육기 폭염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경우 후레쉬센터 물량 비축 및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특유의 향기와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은 엔비사과(5~6입/봉)를 기존가 8980원보다 22%가량 저렴한 6980원에 판매하고, 단감(5입 내외/봉)도 4480원에서 11% 할인된 3980원에 선보인다.

최근에는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이 사과/배 이외에도 귤, 체리 등으로 다양해지는 점을 고려해 사과/배 이외 과일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이마트가 설 D-13일부터 설 당일까지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딸기 매출은 2017년보다 40.0% 증가했으며 수입포도, 망고도 각각 29.9%, 26.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하우스 돌빌레 감귤(1.8kg/박스)을 1만 1900원에 준비했고 페루산 스윗사파이어 포도(700g/팩), 미국산 체리(700g/팩)도 각각 7980원, 8980원에 판매한다.

사육두수 감소로 몸값이 뛴 한우는 축산물 전문 유통센터인 미트센터 사전비축을 통해 가격을 잡았다.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등급 기준 kg당 14,000원대를 기록하던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2015년부터 상승을 시작해 2018년에는 18,000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WET에이징 한우등심 1등급, 1+등급을 각각 100g당 5990원, 6990원으로 가격을 동결해 상반기 내내 선보임으로써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우 국거리, 불고기를 20%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국산 참조기는 정상 가격보다 20% 저렴한 마리당 1580원에, 물가안정 갈치 대/특 사이즈는 각각 마리당 3300원, 6500원에 마련했다.

제수용 먹거리와 함께 각종 신선식품들도 일제 행사에 돌입한다. 명절 음식으로 인기인 본갈비(미국산)를 기존 가격보다 18%가량 저렴한 100g당 1780원에 판매하고 돈 앞다리, 뒷다리도 최대 38%가량 할인해 각각 780원(100g), 480원(100g)에 판매한다. 새우초밥(팩/10입)은 15% 할인된 7980원에, 미국산 메로골드 자몽은 개당 1500원(특), 1200원(대)에 준비했다. 아울러 주방가전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러빙홈 복합열선 와이드잔치팬을 행사카드 구매시 20% 할인된 6만 3840원에 판매하며, 러빙홈 와이드그릴, 중형 다용도 팬도 행사카드 구매시 각각 10% 할인된 5만 9220원, 4만 9320원에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과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주요 제수용품 매출 발생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올해는 행사를 1·2차에 나눠 진행하게 됐다”며 “사전 기획을 통한 신선식품 비축을 통해 주요 제수용품은 물론 제철 신선식품과 생필품까지 가격을 낮춘 만큼 알뜰한 명절 준비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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