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설선물세트 제주 오분자기. (제공: 이마트)
이마트 설선물세트 제주 오분자기. (제공: 이마트)

지난해 성장세 힘입어

설 선물세트로 선보여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숙성 미식 식재료들이 대중화 트렌드에 따라 이마트가 이번 설 다양한 ‘숙성 미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우선 ‘삼천포 어간장 세트(500㎖×2, 2만 9800원)’가 대표적이다. ‘어간장’은 어패류에 소금을 넣고 최적의 환경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킨 후 거른 액체 조미료로 감칠맛이 뛰어나고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천포 어간장’은 남해안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멸치와 국내산 신안 천일염을 사용해 3년간 숙성한 천연멸치액젓에 배, 무, 다시마, 백련초, 양파, 매실 6가지 천연재료를 넣어 다시 한번 끓이는 과정 끝에 만들어진다. 특히 국물내기, 조림, 소스 대용으로 사용 가능한 만능 간장으로, 일반 양조간장보다 염도가 낮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이마트 숙성 미식 선물세트 삼천포어간장. (제공: 이마트)
이마트 숙성 미식 선물세트 삼천포어간장. (제공: 이마트)

‘고추장 숙성 양념생선 세트’도 있다. ‘고추장굴비/민어세트 100g×4(굴비100g×2/민어100g×2, 3만 9900원)’는 국내산 굴비, 민어를 고추장에 숙성시켜 밥반찬으로 새롭게 해석한 상품이다. 영광 법성포에서 잡은 참조기와 민어를 3년 이상 묵은 천일염으로 섶간(소금을 친 조기를 켜켜이 쌓아 간이 잘 배게 하는 방식)한 후 짚으로 엮어 해풍에 바싹 말렸다. 그 뒤 건조된 조기, 민어를 한입거리로 찢어 국내산 고추장에 10일간 숙성시켜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가 수산 숙성 세트를 선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간편식 시장에서 수산물 숙성 밥반찬이 자리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발효숙성생선 상품군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늘었고 운영상품 종류도 2017년 5개에서 지난해 49개로 대폭 확대됐다. 구매객수 또한 7배가량 훌쩍 뛰었다. 대게딱지장, 타코와사비 등 음식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에서 꼬막, 가리비 등 조개류는 물론, 연어, 청어, 멍게, 문어 등 특색 있는 수산물로 세분화한 영향이다.

숙성 식재료뿐만 아니라 깊은 국물맛을 내는 제주 특산 식재료인 ‘제주 오분자기 세트(500g×2팩, 10만 8000원)’도 선보인다. 오분자기는 90년대 중반까지는 제주도 전체에서 200톤 이상 잡혔었지만 현재는 매년 4톤가량으로 급감한 대표적 ‘품귀’ 어패류다. 최근 몇 년간 제주 지역에서 종자방류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어획량이 늘어 미식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숙성 식재료의 지평을 넓힌 것은 ‘에이징 한우’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2016년 1월 설 선물세트 상품으로 에이징(Aging) 한우를 첫 도입한 후, 연중 판매 상품으로 개발해 드라이(Dry)/(Wet)에이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경기도 광주 미트센터에 49평 규모의 대형 ‘에이징룸(숙성고)’를 건립한 바 있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과거 젓갈을 즐겨 먹었던 한국인 입맛이 최근 미식 식재료 수요 증가에 따라 ‘숙성 식품’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이를 반영해 관련 상품들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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