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교회 전준구 목사.
로고스교회 전준구 목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폭력 및 금권선거 의혹을 받는 로고스교회 전준구 목사가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서울남연회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전 목사는 1월 21일자로 된 사임서에서 “저와 관련된 문제로 감리교회 및 서울남연회가 혼란스럽다. 무엇보다도 다툼과 시비가 계속될 경우 감리회의 선교에 더 큰 지장이 초래될 것을 우려해 서울남연회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을 결심하게 됐다”며 “오늘(21일)부로 서울남연회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썼다.

이어 “지지해 준 서울남연회와 로고스교회 교인 등에게 죄송하다”며 “또 다른 시비나 서로에 대한 비방이 없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이에 ‘전준구 제명과 감독 당선 무효를 위한 범감리회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오는 21일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 목사는 지난 19일 전명구 감독회장에게 사임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구 목사는 현재 금권 선거 의혹으로 총회에 기소된 상태이다. 여기에 ‘성추행 및 무흠 위배’ 의혹으로 고발당해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전 목사에 대한 논란은 2010년대 초반부터 불거졌다. 당시 교회의 여전도사가 전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지만 검찰은 ‘통간’으로 결론 내리고 무혐의 처분했다. 아울러 전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하는 사람이 40여명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전 목사는 또 최근 감리교회 광역조직 서울남연회 감독까지 하겠다고 나섰다가 선거를 앞두고 연회 임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로 총회 특별심사위원회에 고발됐다. 이후 감리회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전 목사에 대한 퇴진 촉구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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