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5 

최근 2년 행적에 입장표명 요구
“은근슬쩍 넘어가려 해선 안돼”
“대정부질문 총리 답변 같았다”
당협위원장 발표에 “이해 안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진태 의원이 16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에 대해 “환영하지만, 검증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내 자신의 의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황 전 총리를 향해 “당에 들어오신 것은 당연히 환영하지만, 검증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입당하고 오늘 당대표 나오는 것을 어떻게 당원들한테 설명할 것인지, 최근 2년 동안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계셨는데, 갑자기 나와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증 방식에 대해선 “당내외, 언론을 다 동원해서 자유롭게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증을)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진행된 황 전 총리의 입당 기자회견에 대해선 “재미가 없었다. 정치를 시작했으니까 임팩트 있게 밝히셔야 하는데, 마치 국회 대정부질문 때 총리로서 대답하는 느낌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며 “이러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도 전당대회에 나오시길 바란다. 황 전 총리도 나오는데 이것 저것 따질 게 없다”며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해보고 싶다. 단 그 결과에는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당에서 지긋지긋한 계파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진정한 통합을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이 전날 교체 대상 국회의원 선거구의 신임 조직위원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전당대회를 40일 앞두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새) 지도부에 넘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지역구 위원장의 입당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비대위 승인이 보류된 점을 거론하고 “도대체 입당도 안 한 사람을 당협위원장 시키려고 하다가 반발하니까 빼고, 이런 짓을 하니 욕을 먹는 것 아닌가”라며 “이제부터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만 해야지, 왜 전당대회 코 앞에 두고 이런 일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도 나왔으면 좋겠다”며 “누구는 되고, 안 되고 그러지 말고, 다 나와서 한번 당원들의 심판을 받아보고, 그렇게 뽑힌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여기저기서 군말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다음 주 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당 대표로 출마할 경우 본인의 강점에 대해선 “모든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말로만 하는 후보와는 다르다”며 “앞으로도 행동으로 보여줄 사람, 제대로 싸울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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