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디지털 스토리텔링
[IT 이야기] 디지털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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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

 

이미지와 글을 동시에 사용해 자신이 뜻하거나 전하고자하는 바를 보다 감성적으로, 좀 더 인상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기법으로 최근 스토리텔링방식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콘텐츠의 중핵요소인 이야기를 일컫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가 ‘스토리텔링’인데, 이 용어는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이야기를 하다’라는 의미이며,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묘사로 설득력있게 이야기로 전달하는 행위이다.

TV광고에서 흔히 제품의 장점, 차별화를 강조해 선전하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형태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현대의 소비자가 일시적인 화려함이나 과도한 비주얼(visual) 위주의 광고로는 쉽게 현혹되지 않으며, 세대별·구성원별로 매우 다양한 가치관과 선호도가 존재함에 따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좀 더 감성적으로 고객에게 기억되고 제품을 인식하게 만들고자 하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자기 고장 알리기 및 관광 촉진방안의 일환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이 사용되고 있는데, 단순히 좋은 경치나 음식 등 고유의 관광 인센티브에 더해 영상과 음악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와 관련이 있는 관광지로의 업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영화촬영장 세트 건립 등과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 구축으로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고 있으며, 드라마 시청을 통해 가지고 있던 추억의 이미지를 무의식 속에서 끌어내어, 자신이 드라마 속 주인공과 같이 하고 있다는 추억으로 감성을 유발하고, 이러한 감성과 감동으로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노력에 크게 기울이고 있다.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IT환경 하의 디지털 이용자들은 지속성과 입체성, 양방향성이라는 장점을 누리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이야기를 기록하게 되므로 지속성이 있다고 할 수 있고, 말과 글, 영상 등을 포괄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성격을 지니므로 입체성도 가지게 되며,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통해 말을 하는 사람과 이를 듣는 사람 간의 상호 양방향성을 가지게 되므로 이와 같은 장점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inter-active’라는 양방향성 상호 작용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이전의 스토리텔링 또한 이야기 전달을 통해 들은 내용을 확인하고 재평가하며, 진화하는 방식이 있어 왔으므로 완전한 디지털 환경 하에서만의 특징으로 볼 수는 없으나, 그 강도나 활용방향 등의 측면에서 디지털 환경이 누리는 양방향성의 장점은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디지털 스토리텔링이란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되어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이 전환된 상태를 말하며, 인터넷 환경 하에서 스마트폰, SNS 등 디지털미디어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디지털 소프트웨어로 제작된 텍스트, 음성, 사운드, 영상, 비디오,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기존의 스토리텔링과 비교해 이 방식의 특징은 멀티미디어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여러 가지 타입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변형의 용이성 및 다양성과 유연성을 구사할 수 있다. 아울러 이야기를 생산하는 제공자와 이를 접하는 유저, 즉 독자들 서로 간에 누구나 상호 교환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다는 보편성과 상호 작용성도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제작자의 의도가 독자들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 경우 이를 제재할 수도 있으며, 광고에서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면서 독자의 흐름을 수집하고, 이를 판단해 이에 적절한 방향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감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이 같은 특징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는 개방된 공유의 힘을 가지기도 하게 하며, 온라인 저널리즘을 만드는 원천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IT의 발전이기존의 문화와 융합된 새롭고도 흥미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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