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0 

김병준, 개성공단 재개 요구에 “수용할 수 없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와 관련해 “비핵화에 진전된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에서 “‘핵무기를 만들지도 사용하지도 이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마치 대단한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현재 핵을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2분 동안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2019년 신년사에서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 결실을 위해 북남 관계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며 “북남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불가침 선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년사 전반에 경제총력노선을 강조했지만, 핵·미사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병준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에 대해 “오히려 핵보유국 지위에서 미국의 제재해제와 같은 선제적 상응조치를 요구하고, 심지어 ‘제재가 지속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협박성 엄포까지 내놓았다”면서 “이는 대한민국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핵 리스트 제출과 국제기구의 검증 및 사찰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인다면 우리 당도 북한이 정상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요구에 대해서도 그는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는데, 이는 수용할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김병준 위원장은 “북이 희망하는 조건 없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자칫 국제제재 위반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오히려 우리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에 집착한 나머지 북한의 이런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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