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고양 행신2점에서 모델이 매장을 둘러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인 익스프레스를 앞으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제공: 홈플러스)
2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고양 행신2점에서 모델이 매장을 둘러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인 익스프레스를 앞으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제공: 홈플러스)

구색 ‘선택·집중’ 동선 ‘확대’

BI·인테리어도 전면 리뉴얼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홈플러스가 ‘창고+대형마트’ 형태로 대형마트의 대대적 변화에 성공한 가운데 슈퍼마켓인 ‘익스프레스’에도 큰 변화를 꾀한다. 홈플러스는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인 익스프레스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본격 재편한다고 27일 밝혔다. 강제휴무와 소비부진, 온라인시장 약진 와중에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틀을 과감히 깬 포맷으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 간편식 등 슈퍼마켓 고객들이 많이 찾는 식품으로 구색을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구매가 적은 비식품은 줄인다. 전체 진열 매대 면적도 10%가량 줄이는 대신 그만큼 고객 동선을 늘렸다. 매장 인테리어도 새로운 BI 도입과 함께 전면 리뉴얼해 보다 쾌적한 환경을 구현했다.

홈플러스의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온라인 성장 가운데서도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신선식품 및 간편식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식품은 가공식품과 달리 오래 저장이 어려워 소포장 단위 구매가 많고 간편식 역시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슈퍼마켓을 통한 구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 8월 리뉴얼해 시범 운영한 익스프레스 옥수점의 경우 9~11월 3개월간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특히 과일 70%, 축산과 간편식은 각 50%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방문객수도 15%가량 신장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27일 고양 행신2점, 분당 정자점, 내년 1월 24일 광명 소하점, 용인 죽전점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날 리뉴얼 오픈한 고양 행신2점, 분당 정자점은 전체 3000여종 상품 중 핵심 생필품을 제외한 1500여종의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잡화 카테고리를 고객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했다.

우선 상품 수 기준, 냉동과일, 편이샐러드, 가정간편식(HMR), 맥주 등은 기존 1000여종에서 1100여 종으로 확대했다. 반면 세제, 주방소품, 화장지 등 상대적으로 구매 빈도가 적은 생활잡화류는 기존 500여종에서 200여종으로 과감히 줄였다. 전체 카테고리 비중으로 보면 신선, 간편식류는 기존 30%에서 45%로 늘고, 생활잡화류는 20%에서 10%로 축소된 셈이다.

특히 ‘지역 No.1 축산 매장’을 이룬다는 목표로 한우 차돌박이, 훈제 목심, 동그랑땡, 양념갈비 등 축산 양념육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전국 유명 맛집과 콜라보한 순희네 빈대떡, 군산오징어, 낙곱새 등 상품도 새롭게 도입했다. 20~30대 여성 고객들을 위한 ‘샐러드 전문존’, 최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하던 채소를 저렴하게 선보이는 ‘채소 균일가 매대’도 만들었다.

‘귀족과일’로 불리는 샤인머스켓을 비롯해 용과, 메로골드 등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과일 구색도 대폭 늘렸다. 간편식에는 집에서도 시중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스테이크, 삼겹볶음, 직화불고기 등의 밀키트 상품을 추가했다. 다양한 고객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명주 특화존’, ‘월드젤리 페스티벌존’도 들였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지원본부장은 “대표적인 주거 밀집 상권을 중심으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고객 쇼핑 성향에 발맞춰 슈퍼마켓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BI.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BI. (제공: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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