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4 

조국 수석, 사퇴 불가 입장에 한국당, 운영위 출석 요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와 야당이 특별감찰관 사태와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책임론을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감반 사태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24일 조국 민정수석이 특감반 사태에 대해 “맞으며 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그동안 민간인 사찰에 대한 내용은 불순물로서 바로 폐기했다고 해명했지만 폐기되지 않은 점, 특감반장이 민간인 사찰을 보고 받았다면 즉시 중지시키고 징계해야 했지만 도리어 승진에 도움이 되라고 사실을 확인해준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수석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운영위에 출석해서 진실을 말해달라”며 “사건의 몸통인 조국 수석이 출석하지 않으면 국회를 기만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이 나날이 확대되고, 내용도 구체화되고 있다”며 “어제(23일)는 청와대 특감반이 민간인 신분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박용호 센터장을 사찰한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에 대한 진실규명이나 사과도 없이 ‘사찰 DNA’ 운운하며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조국 민정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에 ‘여기저기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문구를 올려놨다. 맞으면서 가야할지 책임지고 나가야할지에 대한 좀 더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조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문구가 들어간 사진으로 교체했다. 사실상 야당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강행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