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故 김용균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사망사고 현장조사 결과 공개 기자회견에서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오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故 김용균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사망사고 현장조사 결과 공개 기자회견에서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오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6일 공식 사과문 발표…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행 최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16일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서부발전은 사과문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용균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임하겠으며 조사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 이상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해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면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소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을 존중하는 정부의 방침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부발전 협력업체 직원이었던 고인이 된 김용균(24)씨는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석탄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2인 1조 근무 조항이 있지만 사고 당시 김씨는 홀로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부발전은 “유가족 분들과 동료 분들이 받았을 깊은 고통과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참사를 계기로 모든 사업장이 가장 안전한 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환골탈태의 자세로 매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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