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MBC 뉴스데스크는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가 숨진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그동안 사망사고 발생 건수를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출처: MBC 캡처) 2018.12.16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가 숨진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그동안 사망사고 발생 건수를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출처: MBC 캡처) 2018.12.16

MBC 보도… 국회에 ‘사망 사고’ 빼고 보고
“2011년 이후 확인된 건수 3건에 5명 사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가 숨진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그동안 사망사고 발생 건수를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MBC는 서부발전이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가 지난 2011년 이후 확인된 건수만 3건이고 5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고(故) 김용균 씨 사망 직후 서부발전 직원들에게 입막음을 시도한 통화 내용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2016년 사상자는 부상자 5명만 집계하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2월 18일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 고정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직원 당시 34세 고모씨와 43세 김모씨 등 2명이 6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에도 보일러 정비현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지만 회사측은 이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

서부발전이 민주당 우원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도 사망 사실은 없었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1년 이후 발생한 사망사고를 지속적으로 보고에서 누락시켰고 확인된 것만 3건에 5명에 달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한 이번 고 김융균 씨 사망 사고에서도 발전소 측이 숨진 김 씨를 발견하고도 1시간이 넘도록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김 씨 동료들을 입단속을 시켰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더구나 서부발전은 위험한 근무 현장은 모두 외주화하고 정부로부터 무재해 인증을 받아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17일부터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본부에 대해 특별 감독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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