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쏙쏙] 문대통령 체코 방문 ‘설왕설래’에 외교부 이례적 ‘해명’
[정치쏙쏙] 문대통령 체코 방문 ‘설왕설래’에 외교부 이례적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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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20 참석에 앞서 문 대통령은 11월 27~28일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가졌고 현지 동포·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 내외 출국 모습 자료 사진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18.11.29
문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20 참석에 앞서 문 대통령은 11월 27~28일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가졌고 현지 동포·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 내외 출국 모습 자료 사진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18.11.29

“체코 대통령 없는데 왜 방문?” vs “주유경유 계기 총리와 회담”
“체코 원전수출 애매한 답만?” vs “기술홍보… 추진 시 고려 당부”
“무성의한 동포·기업 간담회?” vs “현지특성상 함께 진행… 허심탄회”
‘체코슬로바키아’로 국명 잘못 표기… “외교부 실수… 재발방지 약속”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 방문길에 27~28일 체코를 경유한 과정에서 체코 대통령 부재·의전문제·애매한 원전수출 논의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례적으로 외교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례적이라는 지적은 올해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이 청와대 주도로 이뤄지면서 외교부가 도외시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이번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선 적극 해명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체코 대통령 없는 정상회담?

외교부는 30일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는 길에 체코를 경유하면서 발생한 일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일일이 설명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먼저 ‘체코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줄 알면서도 체코를 왜 갔는가’에 대해 “체코 방문은 G20정상회의 참석 계기 중간급유 등을 위해 경유차 이뤄진 것이며 검토 과정에서 경유지에서의 지원 등 기술적 측면 이외에도 경유 계기 양자 정상외교 성과 측면도 함께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유럽의 주요 정상과는 이미 양자 방문 또는 다자 계기를 통해 회담을 가진 상황”이라며 “올해 10월 ASEM 정상회의 등의 계기에 체코 측이 양자회담을 제안했으나, 우리 측 사정으로 회담을 갖지 못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코는 헌법상 내각책임제로서 실질적 정부 운영 권한을 총리가 갖고 있다”며 “제만 대통령은 문 대통령 방문 기간 중 외국 순방 중이었지만, 문 대통령과 우리 대표단을 공식 방문에 준해 의전·경호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체코 총리 회담 의미 있나? 원전 세일즈 결과는?

하지만 ‘체코 대통령 대신 만난 체코 총리는 곧 교체될 예정이 아닌가’라는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바비쉬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 대한 의회 불신임 투표가 11월 23일 있었으나 부결됐다”며 “바비쉬 총리가 곧 교체될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 총리와 만나 원전수출 논의를 했다고 청와대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체코 총리에게 원전 세일즈 하는지, 안 하는지 애매한 말만 하고 돌아섰다’는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는 “문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향후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관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면서 “바비쉬 총리는 UAE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사례와 한국 원전의 높은 기술력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체코가 원전사업을 추진할 경우 한국과 협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코 정부는 아직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의 이유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원전수출 논의가 무의미하다는 논란이 있다.

◆체코 국명 표기 실수… 무성의 동포 간담회?

‘외교부 트위터에서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라고 국명을 잘못 적은 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 소식을 영문 SNS 계정으로 전하는 과정에서 체코의 국명을 잘못 번역해 표기했고 30여분 후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며 “외교부는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SNS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진출기업인 간담회와 동포 간담회를 별도로 하지 않고 합쳐서 진행한 점도 무성의하다’고 지적됐다.

외교부는 “체코의 경우 동포사회와 진출기업의 현황·특성 등을 감안해 기업인 간담회와 동포 간담회를 통합해 개최했다”며 “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 현장에서 동포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리 기업과 경제인 등 재외동포를 격려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했다.

또 “바비쉬 총리와 비공식 회담 때 양국 간 교역·투자증진,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비공식 면담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도 지적됐다.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아르헨티나 방문을 위한 비공식 경유 방문이라 양국 간 사전 양해가 있었다”며 “체코 측은 비공식 경유 방문이나 공식 방문에 준해 환대하겠다고 했고, 바비쉬 총리와 회담이 실질적인 정상회담이지만 체코 측 내부 의전상 이유로 비공식 회담(면담)으로 해줄 것을 요청해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영부인이 관광지에서 설명을 듣다가 대통령을 놓쳐서 헐레벌떡 뛰는 촌극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외교부는 “문 대통령 내외는 체코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체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프라하성을 공식 일정의 하나로 방문했다”며 “공식 일정 중 일어난 일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나 억측에 대해 논평치 않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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