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북미 지역 5개 공장 가동 중단

한국GM 실적, 적자 지속 발생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미국 최대의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한국GM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내년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7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북미에서는 최대 1만 4000명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으로 지난 2009년 GM 파산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GM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60억 달러(약 6조 78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메리 바라 GM CEO는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GM은 그것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포함된 지역은 북미에서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오하이오 로즈타운, 캐나다는 온타리오 오셔와 공장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특히 해외 공장 2곳도 내년 말까지 문 닫겠다는 계획을 내비치면서 여기에 한국도 포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국GM 측은 해외공장 2곳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고 폐쇄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GM 노조는 GM 본사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바라 CEO가 2014년 1월 취임 이후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등에서 시장의 수익성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철수했다. 또 GM이 지난 2월 군산 공장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한국GM도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한국GM의 실적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규모가 2조 5000억원을 넘었으며 올해도 적자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10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은 7만 4595대로 지난해(11만 176대)보다 32.3% 급감했다.

한편 한국GM은 다음 달 3일까지 법인분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조는 법인분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신청을 하면서 파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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