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3일 14시부터 시작
TV교체시기 맞물려 증가 예상
직구배송건수 10만건돌파 전망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국내 유통업체들이 달궈 놓은 ‘11월 쇼핑축제’가 오리지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로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23일 본격 시작되는 미국 블프를 앞두고 온라인 직구 대행업체들은 10월부터 마케팅 경쟁 중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맞이에 한창이다. 이미 폴로와 갭 등 블랙프라이데이 단골 패션잡화들의 30%, 40% 쿠폰이 여기저기서 뜨고 있으며 11월 둘째 주부터는 추가로 10%, 30% 쿠폰이 발행됐다. 전자제품은 더욱 판매열기가 달아올랐다. 미국 단골 직구 사이트인 아마존에서는 11월 초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했고 지난 7일에는 특가제품으로 애플 12인치 맥북과 헤드폰 등을 기존 가격보다 30~4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였다. 이베이에서는 셀러들의 핫딜 상품이 뜨자마자 품절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게 올해 블프도 TV와 청소기가 주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해외직구 효자상품 중 하나는 LG·삼성 등 국내브랜드 TV제품이다.
대형 TV가 국내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고 알려지면서 2013년 블랙프라이데이 시기부터 국내 제조사 대형TV와 가전제품의 구매가 급격히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블프 기간 외에도 이어졌다. 실제 몰테일의 올해 상반기 TV배송신청건수는 총 8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7% 증가했다. 해외직구 TV수요는 2013년 3000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2014년 2만 2000대로 급증했다. 이후 2015년 2만대, 2016년 1만 5000대, 지난해 1만 2000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TV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TV해외직구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블프 단골 상품으로 자리 잡은 다이슨도 올해 가장 큰 폭의 할인이 점쳐지고 있다. 다이슨 V8앱솔루트의 경우 현재 직구 평균가격이 500달러까지 인하된 상황인 데다 공용홈페이지에서 360달러에 툴3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벌써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관부가세 면세범위인 2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매해 대표 직구상품이 된 V6해파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15년 블프때부터 붐을 일으킨 V6해파는 매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이슨 공용홈페이지에서 189.99달러까지 인하했으며 툴3개를 무료로 증정했다. V6앱솔루트도 현재 239달러로 이하로 현재 판매되고 있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관부가세 면세범위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V8앱솔루트와 신형 V10도 공용홈페이지에서 120~140달러 인하된 360달러, 355~476달러로 벌써 판매되고 있다. 이번 V10모델의 경우 전용 스탠드(Dok)도 내놨다. 5개의 툴을 포함한 Dok의 가격은 149.99달러다. 현재 V10구매시 무료로 증정하고 있어 해외직구족들도 주목하는 상품 중 하나다.
국내 최대 해외직구 대행업체인 몰테일 관계자는 “10월부터 달궈진 블프의 열기가 계속되면서 올해 블프에 더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블프와 사이버먼데이 기간을 포함해 올해 배송신청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프 기간 해외 배송신청 건수는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3200건에서 2011년 2만 3000건으로 2만 선을 넘었고 2013년 4만, 2014년 6만, 2015년 7만으로 계속 늘었다. 2016년에는 높아진 환율 등의 영향으로 6만건으로 줄었지만 2017년 다시 8만 5천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0만건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