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만18세 선거연령 하향 법 통과 요청 시민사회단체와의 지도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4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만18세 선거연령 하향 법 통과 요청 시민사회단체와의 지도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4

홍영표 “野, 국회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

한정애 “두달에 한번 보이콧… 국민 언짢”

박경미 “국조 핑계로 유치원 3법 지연”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여야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가 불발되면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보이콧은 정당한 정치 투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논의하자는 것이 보이콧을 할 이유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보이콧인지 모르겠다”며 “명분없는 국회 파행 책임을 여당에 돌리는 것은 국회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은 “이쯤되면 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된다”며 “20대 국회 들어서 두 달에 한 번 꼴로 보이콧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국회 정상화’가 뜬다”며 “국회는 늘 보이콧으로 비정상의 길을 달리고 있고, 어렵게 정상화하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야 모두가 국민 위한 민생 현안과 예산 심사를 충실히 살펴보겠다고 약속한 게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며 “취미생활 하는 것은 좋지만 국회 보이콧을 취미 삼는다면 국민의 심기를 언짢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의원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취미이기도 하지만 ‘지병’이기도 한 것 같다”며 “당을 이끌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밑도 끝도 없는 의혹 제기가 가관”이라고 맹비난했다.

유치원 3법과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이 뜬금없이 교육당국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며 “김성곤 전 부총리가 유치원 회계관리 시스템을 중단시켜서 사립유치원 비리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건 국정조사를 핑계로 유치원 3법 통과를 지연시키기 위한 노골적인 거짓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교육부가 지난해 유치원 회계 관리 시스템 예산을 반납한 것은 사립유치원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시스템 도입을 위한 검토가 길어지면서 년도 내에 집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올해 예산에 편성했다”며 “명분 없는 억지를 부리기 위해 가짜뉴스 생산을 서슴지 않는 김 원내대표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의원 총회를 열어 국회 보이콧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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