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2일 한국지엠(GM) 노조를 향해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사장을) 감금시키는 것은 테러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자신의 인천 부평 지역 사무실에 대한 점거 농성을 지속하고 있는 노조를 향해 작심발언을 한 것.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임 6개월을 기념해 출입기자들과 만나 “요즘 너무 속상하고 내가 모멸감을 느낀다”라며 “나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노조를)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지엠(사측)도 잘한 것은 없지만 지엠(노조)의 문제는 폭력을 잘 쓴다”며 “최근에도 노조가 사장을 감금했다. 이것은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테러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이 강행하는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홍 원내대표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닷새째 사무실 앞에서 농성 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노조는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다”라며 “아무리 내가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도 어떻게 모든 일을 다 해결해주나”라고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노총과 이런 곳은 대화를 통해 해결되는 곳이 아니다. 항상 폭력적 방식을 쓴다”라며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하면 내가 그 뜻을 어떻게 받나”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비공개 면담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가 카젬 사장을 만난 것은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수출을 인천항에서 평택으로 옮긴다는 것을 막아달라고 하기 위함”이라며 “(카젬 사장이) 이 문제는 재검토해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와도 노사가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하는 것은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카젬 사장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대화를 통해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정말 위기다”라며 “노사 관계가 안정돼 한국 자동차 산업이 미래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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