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與野, 한목소리로 먹튀 우려

“법인 분리 되도 100% 승계”

GM 회장도 한국잔류 뜻 전해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한국GM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공방으로 다시 불거진 한국 시장 철수설과 관련해 이같이 못 박았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은 2대 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채 R&D 법인 분리 안건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카젬 사장은 “법인 분할 결정과 관련해 4차례 이사회를 개최했다”며 “한국GM 이사들과 주주들에게도 한국GM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R&D 법인 분리는 장기적으로 한국GM의 발전적인 미래 기반을 닦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신설법인으로 경영 집중력과 운용능력이 향상되면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져 제너럴모터스(GM)가 배정하는 업무 배정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선 “6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해 한국GM 공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GM에 2개 차종 신차를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의원이 법인 분할과 관련해 고용 승계를 약속하겠냐고 거듭 묻자 카젬 사장은 “R&D 법인은 분리돼도 고용은 100% 승계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군산공장 활용 방안에 대해 묻자 “군산공장이 군산지역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다”며 “관심을 두는 업체와 활용방안과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라 공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호주 등에서 GM의 철수 사례를 들면서 한국에서도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호주 홀덴공장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국GM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다”며 “한국GM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밝혔고 주주들과 이해관계자와 성실히 협의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공장 일부에서 AS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질의에 카젬 사장은 “보고 받기로 33명의 직원이 한시적으로 AS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AS부품 생산은 군산공장의 활용을 논의하면서 무급휴가 중에 있는 직원들이 일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노조와 합의해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 일부를 돌리고 있는 것이 군산공장을 활용하고자 하는 제3자와의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젬 사장에 앞서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노조에 보낸 서한에서 “GM은 견고하고 독자생존이 가능하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한국GM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일련의 조치는 저희가 한국에 장기적으로 남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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