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비타민 활성제로 불리는 ‘대추’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비타민 활성제로 불리는 ‘대추’

 

추석 차례상에 쭈글쭈글한 붉은 대추가 어김없이 올라간다. 대추는 씨가 하나뿐이라 조상을 향한 후손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상징한다. 또 대추는 다른 열매들과 달리 붉게 익은 뒤에도 오랫동안 썩지 않아 조상을 향한 후손의 붉은 마음을 나타낸다.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처럼 대추는 옛날부터 건강식품으로서 영양가가 풍부한 열매로 손꼽힌다. 한약에서도 감초와 함께 빠질 수 없어 과일용보다 약용으로 더 인식돼 왔다.

대추의 과실은 단백질, 지방, 사포닌, 포도당, 과당, 다당류, 유기산을 비롯한 칼슘, 인, 마그네슘, 철, 칼륨 등 36종의 다양한 무기원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당질과 아스코르브산이 많으며 완화제, 이뇨제, 강장제, 체력회복, 거담제, 항염증제 등의 약리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대추에는 비타민 C와 P가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어 비타민 활성제라고 불린다. 최근엔 과실의 다당류 성분이 혈관 수축으로 인한 장 손상을 개선할 뿐 아니라 간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건강식품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현재 재배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생대추용으로는 복조 품종이 적합하다. 복조는 전국 재배품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과실형질에 변이가 심하고 열과가 많은 단점이 있다. 생대추 생산에 적합한 대립성 신품종에 대한 품종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이유다. 대추는 꽃이 매우 작고, 종자결실이 어려워 일반 과수처럼 교잡육종을 통한 품종육성보다 변이체 선발을 통한 육종 및 배수체 육종이 대세를 이룬다.

다른 과수에 비해 개화기와 수확기의 기상조건에 따라 생산량 및 품질의 차이가 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존에 도입된 중국 품종과 국내에서 선발한 우량계통을 활용해 생태추용으로 적합한 고품질 신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