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숙취해소 일등공신 ‘헛개나무’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숙취해소 일등공신 ‘헛개나무’

 

사회생활에 빠질 수 없는 게 술이고, 술자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연간 알코올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이 전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술 소비량이 많다는 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술 마신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인터넷에 ‘숙취해소’ ‘숙취에 좋은 식품’ 등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뜨는 게 ‘헛개즙’ ‘헛개환’ ‘헛개수’ ‘헛개차’ 등이다. TV 광고를 봐도 직장인들이 회식 후 마시는 게 ‘헛개나무’ 음료다. 헛개를 직접 본 사람은 없어도 헛개가 간 해독과 숙취 해소에 효능이 좋다는 건 다들 인식하고 있다.

헛개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벌나무, 봉목, 지구자나무로 불리는 우리나라 특산수종이다. 보통 키는 10~15㎝가량으로, 6월 중순에서 7월 상순 사이에 황록색 꽃을 피운다. 꽃이 진 후 열매자루(과병)는 점차 커서 10월 하순경에 짙은 갈색의 울퉁불퉁한 육질이 되는데 그 맛이 달콤해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수확된 열매자루는 며칠간 건조시켜 냉장보관하면서 이용한다. 열매자루에는 간 독성 해소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이 물질은 열매자루가 성숙하는 10월에 형성돼 약리적 효능을 나타낸다.

간 기능 개선 및 해독 작용이 우수한 헛개나무는 간염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가져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식품 원료로 인증을 받았다. 이후 다양한 가공식품이 상품화돼 판매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양묘상들이 값싼 중국산 헛개나무를 재배하거나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은 국내산에 비해 품질 및 약리적 효능이 많이 떨어지고 추위에 약해 추위로 인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산 헛개나무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며 추위와 병충해에 강해 전국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임산물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헛개나무로부터 인간의 건강 증진을 위한 유용물질 및 약리활성을 밝혀내고, 유용물질의 산업화에 응용할 수 있는 분리 정제방법을 개발했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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