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단법인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사장 혜총스님)은 5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을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단법인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사장 혜총스님)은 5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을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5

한국불교발전연구원 25주년
한국 불교 발전 방안 모색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반세기 조금 넘는 대한불교조계종 역사 속에 언제나 승려들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재가자들이 처음으로 승가를 향한 극단적인 구호를 새긴 푯말을 들거나, 휘장을 두르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불교를 외호해야 할 출가자와 불자들이 거리로 나와 승가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어떻게 소통하고 개혁할 것인가.”

사단법인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사장 혜총스님)은 5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을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불교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기조강연에 나선 혜총스님은 “한국불교가 지나온 어제의 역사를 통해 오늘을 비교해보면 외형적으로는 엄청나게 발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종권 교체상황에서는 불교적인 이념이나 갈등보다는 종권 장악을 목적으로 한 시비나 분쟁으로 이어져 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혜총스님은 “우리는 스스로 선지식과 원로스님을 중심으로 하는 수행기반을 조성하고 자정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다면 불교는 물론이거니와 승가의 미래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널로 나선 바른불교재가모임 우희종 공동대표는 조계종단에 대해 “중생의 눈물을 닦기보다는 깨달음 지상주의를 통해 오히려 세상을 등지고 신도들 도움으로 연명해 가는 꼼수 부리는 승가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우 교수는 “연 1조 5000억의 종단 재정이 특정 사찰이나 승려들의 독점으로 종단의 극단적 양극화호 자리 잡지 못하도록 종단 구조 및 운영체제를 변화시키는 종단 내외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개혁에 필요한 요구 사안으로 ▲사찰 재정 투명화 ▲자율적 신도회 구성 ▲산속 깨달음 지상주의에 대한 전면 검토 등을 제시했다.

한국교원대 박병기 교수는 불교 신뢰를 해복하기 위해선 “우선 불교계가 한국 시민사회 속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점검하면서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시민성과 시민윤리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구성원의 도반으로서의 관계설정을 전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구니와 재가 보살에 대한 극심한 차별을 시급히 극복하고 동등한 보살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교수는 “시민윤리 확보가 바로 온전한 사부대중공동체로 가는 지름길이자 대 사회적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전 창원문성대 이덕진 교수는 사부대중과 소통하기 위해선 ▲베풀기와 더불어 살기 ▲사부대중의 위치 바로잡기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등을 제안했다.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는 한국 불교의 포교현실을 진단하고 포교 방법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수행력을 갖춘 스님들의 배출에 총력을 기울 것 ▲불교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 ▲핵심 불자의 교육과 신행활동의 체계화 필요 ▲시대적 변화와 사회 구성원의 종교인식에 대비한 새로운 포교 방법 개발할 것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단법인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사장 혜총스님)은 5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을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단법인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사장 혜총스님)은 5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을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