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직할교구가 18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의 수행 종풍을 진작하기 위한 동안거 4차 대중결계 포살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스님들은 직할교구 포살본을 독송하면서 수행정진을 다짐하고 청정승가 회복을 발원했다. 조계종은 안거(승려가 일정 기간 동안 외출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수행하는 제도) 기간 중 대중결계와 포살을 진행한다. 대중결계는 불도를 수행하는 데 장애를 없애기 위해 비구의 의식주를 제한하는 일을 말한다. 포살법회란 승가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계율의 조문을 읽으며 이를 잘 지켰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법회를 말한다. ⓒ천지일보
동안거 결제.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기 2562년, 불교계가 겨울 집중수행인 동안거(冬安居) 결제(結制)를 맞아 일제히 안거에 돌입했다. 동안거는 전국의 스님들이 음력 10월 보름부터 석 달 동안 일체의 외부 출입을 끊고, 선방에서 화두를 든 채 참선 정진에 몰두하는 한국 고유의 수행문화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 산하 전국 100여개의 선원과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편백운스님) 사찰에 속한 스님들은 앞으로 석 달 동안 일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오직 철저한 화두참구와 용맹정진에 든다.

동안거 수행정진에 들어간 22일, 조계종과 태고종은 결제법회를 열어 불교 주요 종단 지도자 스님들의 법어를 듣고 신앙 성숙 위해 수행에 매진한다. 법어는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을 시작으로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 백양사 방장 지선스님, 수덕사 문장 설정스님이 설파한다.

결제법회 후 전국 선원 수좌 스님들은 내년 3월까지 일체의 선원 밖 출입을 끊고 묵언 정진과 철저한 대중 생활을 하게 되며 화두만을 든 채 하루 10시간 이상 참선 수행에 몰두하게 된다.

안거는 현재까지 2600년을 이어온 전통적인 수행방식으로, 출가한 승려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제도다. 유래는 우기(雨期)인 여름철에 수행자들이 돌아다니며 수행을 하다가 폭풍우를 만나 피해를 보기도 하고, 또 이를 피하고자 초목과 벌레들을 살생하는 일이 많았다. 생명을 보존하고자 이 시기에는 아예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만 몰두하던 데서 유래됐다.

한국에서는 기후 조건에 따라 여름의 3개월과 겨울의 3개월 동안을 안거 기간으로 삼게 됐는데, 안거를 시작하는 것을 결제(結制)라 하고 끝내는 것을 해제(解制)라 한다. 한국 불교에서는 음력 4월 15일 결제에 들어가 7월 15일 해제하는 하안거와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해 다음 해 1월 15일에 해제하는 동안거를 채택하고 있다. 몇 안거를 났느냐 함이 곧 승려의 수행 이력이 되기도 한다.

조계종 직할교구가 18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의 수행 종풍을 진작하기 위한 동안거 4차 대중결계 포살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스님들은 직할교구 포살본을 독송하면서 수행정진을 다짐하고 청정승가 회복을 발원했다. 조계종은 안거(승려가 일정 기간 동안 외출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수행하는 제도) 기간 중 대중결계와 포살을 진행한다. 대중결계는 불도를 수행하는 데 장애를 없애기 위해 비구의 의식주를 제한하는 일을 말한다. 포살법회란 승가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계율의 조문을 읽으며 이를 잘 지켰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법회를 말한다. ⓒ천지일보
동안거 결제.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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