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출처: 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고 사우디 측에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소속 ‘정의개발당(AKP)’ 지역위원장 행사에서 카슈끄지의 시신 소재와 살해를 지시한 주체를 밝히라고 사우디 측에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 피살에 관한 더 많은 증거가 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사우디 검찰이 28일 터키를 찾아 이스탄불 검찰을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정책과 왕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재미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 2일 재혼에 필요한 서류를 수령하기 위해 주(駐)이스탄불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사라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이 파견한 ‘암살조’에 의해 총영사관 안에서 살해됐으며 시신은 훼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 정부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수사정보가 계속 유출되고 의혹이 확산하자 18일 만에 카슈끄지가 우발적으로 숨졌다며 그의 사망을 시인했다. 

지난 25일에는 ‘계획적 살인’으로 보인다며 마지못해 인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