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세종청사 간의 2018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영상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2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세종청사 간의 2018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영상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2 

“경주 방폐장에 올해 1드럼도 못 보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경주 방폐장에 올해 단 1드럼도 이송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국가 출연연구원 대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올해 경주 방폐장에 얼마나 갔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의 질의에 “올해는 못갔다. 작년에는 1000드럼을 약속해서 지켰고, 올해는 800드럼을 보낸다고 약속했는데, 환경공단에서 폐기물 관련 오류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못 받겠다고 해서 못 보냈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매년 1000드럼씩 경주 방사성폐기장으로 이송돼야 하지만 올해 단 1드럼도 이송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1699다발도 아직까지 발생지로의 반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 원장은 지난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생지로의 반환 결정을 내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반환 기술 개발에 대해선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5년 이내에 반환이 시작돼야 하는데, 한수원에서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자기들은 산업부 소관이기에 상관없다는 입장”이라며 “과거 정권의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한 것이니 모른 척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반출과 관련해선 받는 쪽하고 문제가 해결 안 된 상황에서 기술 개발만 되고, 1000드럼이 나갈 게 안 나가니까 시민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니냐”며 원자력 폐기물 관리 실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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