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

한국당과 통합전대 “있을 수 없는 일”
정치개혁 중심 서게 ‘조직 강화’ 힘쓸 것
국군의날 행사 “대단한 날을 왜 조촐하게”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바른미래당의 나아갈 길은 중도개혁의 통합 정치로, 우선 당 정체성 확립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정계개편과 관련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설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 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민주당은 앞으로 정치개혁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민주평화당과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인데, 중도개혁의 새로운 정치세력이 지형을 바꾸는 데 바른미래당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야권 정계개편과 관련해선 “바른미래당은 통합 대상이 아니라 중도개혁의 중심을 잡고 정치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면서 “흔히 이야기하는 정계개편은 바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고 한참 뒤에 새로운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선 “통합전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자 탄핵 대상으로 한국당은 아직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보수정당의 모습을 인정받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정치개혁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조직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당 능력은 조직 강화에 있다”며 “지역위원장을 엄격한 기준으로 공모해 다음 총선에 나서서 이길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세가 약하다 해서 당원도, 당비도 없이 중앙당하고만 잘 지내는 위원장을 임명한다는 사고방식을 없애야 한다”며 “한 명이라도 좋으니 확실하게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지구당위원장을 채우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의 ‘화학적 결합’을 이뤘는지에 대해선 “당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가 않다”며 “이념적 성향이 다르고 출신이 다른 양당(바른정당, 국민의당)의 국회의원, 지구당 위원장, 사무처 당직자가 하나가 됐으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개별적으로는 바른미래당이 살아야하고 중도개혁으로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많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 일선에 나서지 않고 있는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정치일선을 떠나 독일에 가 있는 만큼 유 전 대표가 나서서 정치일선에서 활발히 움직이면 오히려 불편하거나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건이 되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를 둘러싼 당내 이견에 대해선 “남북평화와 비핵화에 찬성·지지하는 입장이라 비준동의를 적극 논의하자는 입장”이라면서도 “지난번 재정추계안처럼 정부가 무성의한 태도로 비준동의를 요청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해서 “건군 70주년의 대단한 날인데 행사가 조촐했다. 왜 연예 프로그램처럼 됐나”라면서 “우리에게 평화가 다 온 것인 양, 마치 군대가 필요 없다는 양, 전투태세에 대해 전혀 준비를 안 해도 되는 양하는 것은 조급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는 시장이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철학을 대통령부터 확고히 다져야 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의 폐기와 책임자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경질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향후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개인이 뭘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잡는 데 나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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