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기념식 평양개최…'국회교류' 첫발 주목 CG. (출처: 연합뉴스)
10·4선언 기념식 평양개최…'국회교류' 첫발 주목 CG.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오는 4∼6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방북단이 꾸려진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0.4선언을 채택한 이후 남북이 이를 기념하는 공동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11명, 민주평화당은 4명, 정의당에서는 3명이 방북하며, 기자 2명이 동행한다. 바른미래당은 가지 않는다. 방북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 가기 위해 이용했던 서해항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대표가 방북단을 이끌며, 윤호중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 평양에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유성엽·황주홍·이용주 의원이 방북한다. 평화당 몫인 4명 중 한자리는 무소속 손금주 의원에게 돌아갔다. 손 의원은 올해 초 국민의당 분당 사태에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어느 쪽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을 선택했다.

정의당은 추혜선 의원과 신장식 사무총장, 한창민 부대표가 방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평양행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기자들에게 “노무현재단에서 가는 거라서 우리가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정도로 이야기를 했다”며 “같은 당 오신환 사무총장 역시 안 간다고 통보를 해줬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지난달 19일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에는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 있게 개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노무현재단이 주축이 돼 추진했던 10·4선언 기념행사는 민관 공동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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