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청소년선플누리단 여름캠프 참가 학생들이 헤이트스피치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제공: 선플재단) ⓒ천지일보 2018.8.24
2018년 청소년선플누리단 여름캠프 참가 학생들이 헤이트스피치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제공: 선플재단) ⓒ천지일보 2018.8.24

‘헤이트스피치·사이버불링’ 추방 기여한 개인·단체에 수여키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플 인터넷 평화상’ 심사위원으로 참여

제1회, 일본서 헤이트스피치 반대한 개인·단체에 시상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 11년간 온·오프라인상에서 악플과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 증오발언)’ 추방 활동을 펼쳐온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한양대학교 특훈교수)’가 ‘선플인터넷평화상(Sunfull Internet Peace Prize)’을 제정해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선플인터넷평화상은 인터넷을 통해 헤이트스피치 및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 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 추방 운동을 하거나, 인권 향상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1회에서는 일본에서 헤이트스피치를 반대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할 예정이다.

‘헤이트스피치’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행위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적, 민족, 인종, 출신지, 종교, 성별, 장애,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외모 등 어떤 개인·집단에 대해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혐오하거나 차별·적의·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을 하는 헤이트스피치는 최근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증오범죄’를 일으키는 양분이 되고 있다.

선플인터넷평화상은 민병철 이사장이 ‘악플추방, 헤이트스피치 반대, 인권 및 세계 평화에 기여’를 목표로 인터넷 평화운동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 제안으로 ‘인터넷평화상’의 제정이 추진됐고, 심사위원으로 1985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 IPPNW의 공동대표 Tilman Ruff, 김종량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이사장 등이 참여하게 됐다.

앞서 민 이사장은 북미 정상간 ‘말폭탄 전쟁’으로 한반도가 핵전쟁 위협에 노출돼 있던 지난 2017년 12월, 강원도 고성 DMZ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함께 ‘평창평화선언식’을 개최한 바 있다.

민 이사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에 우리 주변의 외국인들과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헤이트스피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지역·국가 간 발생하는 혐오 현상들이 악플과 헤이트스피치로 인해 더욱 증폭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려와 응원의 선플운동을 통해 평화로운 지구촌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선플운동본부는 사람들의 생명까지 빼앗는 악플과 헤이트스피치,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추방하고 응원과 배려의 인터넷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전국 청소년선플누리단 학생들과 함께 ▲생명존중 선플달기 ▲헤이트스피치 추방캠페인 ▲선플강사 파견교육 ▲선플공모전 등을 전개하며, 우수활동 청소년들과 지도교사들에게 다양한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악플추방과 헤이트스피치 예방활동을 펼쳐온 선플운동본부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악플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생명존중 선플달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에너지 전파와 청소년 인성교육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선플운동에는 국내·외 7000여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고, 국회의원 296명(99%)이 국회 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했고, 미국국회의원 2명 주 하원의원1명, 일본 국회의원 1명이 선플인터넷 평화운동에 서명을 마쳤다.

선플달기운동 홈페이지에는 68만명의 회원들이 올린 선플이 700만개를 넘어섰다. 또한 교육청 차원에서 선플운동을 전면 도입한 울산교육청은 “선플달기운동 도입 이후, 학교폭력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등 청소년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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