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화재 사망자 9명으로 늘어… 화재 급속도로 퍼져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공장의 화재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공장에서 불이 나 오후 5시 51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현재까지 공장근로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판넬로 된 공장 4층 검사실 안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태이다.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불길이 계속 번지자 오후 4시 1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4시 28분께 다시 1단계로 낮추고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원 60여명과 함께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4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약 2시간 동안에 불길을 잡았다.

사망자와 중상자 중 여성 근로자 4명은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불을 피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공장은 부지 면적 6111㎡으로 옥내 저장소 4곳에는 위험 물질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선발대가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 사이 화재가 급속도로 퍼져 공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 한 인원이 있었다”며 “119 구조대가 불을 진화한 뒤 수색하던 중 추가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