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대법관을 만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전범기업 상대 소송에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김 전 실장이 지난 2013년 말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현직 대법관과 면담하고, 청와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는 관련자의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회동에 배석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을 전날(13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 전 실장을 소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추궁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조사를 거부한 김 전 실장은 이번에는 출석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가 청와대의 요구를 들어주고, 법관 해외공관 파견에 대한 청와대와 외교부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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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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