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특검, 주중 다시 불러 조사… 수사 성패 좌우될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김동원 일당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될 예정이어서 양측 간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전날 김 지사를 최초 소환해 조사를 벌였던 특검은 김 지사를 이르면 주중 2차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1초 소환에서 특검이 준비한 신문 사항이 방대해 특검이 2차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김 지사가 이에 응하면서 2차 소환 계획이 결정됐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특검 추가 소환조사와 관련해 김 지사의 변호인인 김경수 변호사와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소환 날짜는 아직 미정이며, 김 지사 측과 협의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18시간에 이르는 1차 소환에서 나온 김 지사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조사에선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관여했는지에 대해 특검팀과 김 지사 측의 공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캥크랩’ 프로그램을 알지 못했고, 드루킹과의 관계도 밀접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지사의 진술에서 모순점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분석 내용을 토대로 2차 소환에선 보다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차 조사 땐 의혹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면 2차 소환에선 수사의 성패가 걸린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김 지사도 2차 소환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다.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시밭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끝까지 꿋꿋하고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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