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주중 다시 불러 조사… 수사 성패 좌우될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김동원 일당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될 예정이어서 양측 간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전날 김 지사를 최초 소환해 조사를 벌였던 특검은 김 지사를 이르면 주중 2차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1초 소환에서 특검이 준비한 신문 사항이 방대해 특검이 2차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김 지사가 이에 응하면서 2차 소환 계획이 결정됐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특검 추가 소환조사와 관련해 김 지사의 변호인인 김경수 변호사와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소환 날짜는 아직 미정이며, 김 지사 측과 협의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18시간에 이르는 1차 소환에서 나온 김 지사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조사에선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관여했는지에 대해 특검팀과 김 지사 측의 공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캥크랩’ 프로그램을 알지 못했고, 드루킹과의 관계도 밀접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지사의 진술에서 모순점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분석 내용을 토대로 2차 소환에선 보다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차 조사 땐 의혹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면 2차 소환에선 수사의 성패가 걸린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김 지사도 2차 소환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다.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시밭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끝까지 꿋꿋하고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