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가운데 삼성 측이 정부에 바이오 산업의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일부 규제에 대해 전향적 해결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를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영업비밀 상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에 있어 몇 가지 규제에 대해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평택 공장 전력 문제나 외국인 투자 문제 등에 대해서 건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삼성 측은 이날 평택 단지의 안정적 전력확보방안, 바이오,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성장산업의 경쟁력 제고, 핵심산업기술 보호방안 등을 건의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삼성 측의 요청에 관계부처와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개선하고 일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은 이날 미래 대비, 상생협력, 국내외 투자자 신뢰 제고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삼성 측은 반도체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출발지이고 토양이라며 반도체 사업에 철두철미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초격차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부총리의 이날 삼성 방문은 지난해 12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올해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어 다섯 번째 재벌 총수급 인사 면담이었다.
간담회에는 정부 측 인사로 김 부총리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 에피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협력사 대표로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 이용한 원익IPS 대표이사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