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재희, 윤증현, 조무제 하마평 무성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후임 총리 인선 작업에 착수한 정부가 추석 전에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호 대통령실장은 9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후임 총리 및 국무위원 인선과 관련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전에 후임 총리 지명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또한 이날 공개한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안’을 총리 및 국무위원 인선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8일 이 대통령과의 첫 월례회동 자리에서 “공직사회 공전이 장기화되지 않기 위해 후임 총리 후보자를 가급적 추석 전에 임명했으면 좋겠다”면서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은 개편되는 인사검증 시스템에 따라 임명했으면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후임 총리 인선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꼽히는 기준은 이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핵심 기조인 ‘공정한 사회’에 부합하는 인물 여부다.

즉, 도덕적 자질을 갖춘 인물들 가운데 국정수행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지목되는 김황식 감사원장,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감사원장은 호남 출신인 데다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전 전 장관은 행시 출신 공무원, 시장, 국회의원, 장관 등 다양한 공직 경험을 거쳤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정운찬 전 총리가 물러나면서 현재 한 달 가까이 공석 중인 총리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윤 장관은 여권 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총리론’ 요건을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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